본문 바로가기
간호

[탈임상 보험심사 간호사]상급종합병원 계약직 근무 후기(업무, 오버타임, 급여..)

by 달리는토끼 2024. 9. 21.

상급종합병원에서 3교대하며 임상간호사로 7년 근무 후 보험심사 간호사로 이직했다.

상급종합병원이란

더보기

<의료법>

제3조의4(상급종합병원 지정)  보건복지부장관은 다음 각 호의 요건을 갖춘 종합병원 중에서 중증질환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를 둘 것

제77조제1항에 따라 전문의가 되려는 자를 수련시키는 기관일 것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인력ㆍ시설ㆍ장비 등을 갖출 것

질병군별(疾病群別) 환자구성 비율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할 것

 

이직하면서 구인공고를 찾아보며 느낀 건데 대학병원에서는 3교대 채용 말고 그 외 분야에서는 계약직 채용이 대부분이었다. 계약직은 만 2년 이상하게 될 경우 정규직 전환해줘야 해서 대부분 1년 계약 후 1년 연장하는데 1년 중에서 한 달을 빼거나 며칠을 빼서 재계약을 해서 만 2년은 채우지 않는 듯하다. 

나 같은 경우도 1년 11개월 보험심사간호사로 근무하고 나왔다. 

같이 일했던 다른 계약직 선생님은 만 2년에서 10일 부족하게 하고 나갔다..

내가 근무했던 병원 기준으로 보험심사간호사 업무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보험심사간호사 근무시간

평일 근무만 했음. 

9시 출근 5시 퇴근 ( 점심시간 포함된 근무시간이지만 점심시간에 밥 먹고 산책도 하며 거의 1시간 사용함)

정규직은 점심당직 교대로 하고, 주말 토요일 당직도 교대로 함. 

친구네 병원 보험심사팀은 9시 출근 6시 퇴근. 계약직도 토요일 근무 시킴(근무 3개월 이후부터)

 

보험심사간호사 업무

명세서 심사 후 청구, 삭감되면 이의신청 or 재심사 조정청구 진행

외래와 입원 심사함. 병원마다 계약직 업무는 다른 듯(외래만 시키는 병원도 있다고 함)

 

외래 같은 경우는처방난 외래명세서를 다음 달에 확인하면서 검사 결과 필요한 거 달아주고 상병 달아주면서 심사하고 청구, 삭감된 거 이의신청함. 

자주 삭감되거나 바뀐고시 있으면 진료과 안내함. 

 

입원 같은 경우는 

 

입원 중인 환자 명세서를 확인. 의무기록, 검사 결과 확인하며 관련 고시에 따라 급여, 비급여, 본인부담률 조정.재원 중인 환자 명세서도 미리 봐두긴 하지만 퇴원할 때 명세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면서 조정해 줌.

수술료 맞게 들어왔는지 처방난 약제가 기준에 맞게 사용된 건지도 확인해야 함. 삭감 발생 시 사유 분석하여 관련 고시 및 삭감내용 처방의에게 안내 후 의의신청 진행간호사실이나 교수님 등 의료진의 보험 기준 관련 문의에 대한 응대

그리고 좀 특이했던 게! 환자, 보호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상담하고 감.. 

 

업무 적응하는 데 걸린 시간

1대 1로 매칭돼서 한 달 두 달 동안 트레이닝 시켜주는 시스템은 아님. (병동과 다름)

한 달 정도는 업무량을 줄여주며 적응할 시간을 주지만 처음 하는 업무여서 초반에는 어려웠으나 

반복되는 부분도 많아서 자주 나오는 약이나 검사에 관련된 고시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업무 속도가 빨라짐.

고시가 자주 변경되기 때문에 새로운 고시에 맞춰서 변경해줘야 하고 공부도 계속 해야 함. 특히 코로나 한창일 때는 몇 달에 한 번씩 고시가 바뀌었음.. 

 

 

내 책상

보험심사간호사 오버타임 

오버타임을 하지 않고 쳐낼 수 있는 업무량이 아니었다. 매일 오버타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10일 정도는 오버타임 조금씩 하고 갔던 것 같다. 일이 익숙해지고 나서도 이 정도 오버타임은 했어야 기간 안에 업무를 다 끝낼 수 있었다. 

 

추가 수당 

오버타임 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수당이 나오기는 함. 

보험심사간호사 급여 

급여는 3교대 하면서 받았던 급여에서 나이트 수당이 빠진 딱 그 금액. 그것보다 더 적지도 많지도 않음. 

계약직은 명절수당 따로 챙겨주지 않는다. 급여에 12분의 1 해서 나온다고 함.

하지만 노조에서 임금협상해서 급여 올랐을 때는 소급적용된 금액 챙겨서 주긴 했음.

 

보험심사간호사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상근직이라는 점!

그리고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 대학병원 같은 경우는 생리휴가가 있어서 한 달에 한번 쉴 수 있음.

내가 쉬면 내가 담당한 환자들이 퇴원할 때는 짝꿍이 봐줘야 하는데 짝꿍이랑만 합의되면 연차 사용이 자유로움. 

육아와 병행하는 선생님들 많았음. 

책상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처방만 보면서 일하는 직업이라 사무실 분위기가 조용함.

차분하게 앉아서 모르는 것도 찾아보면서 일할 수 있다. 1분, 1초에 쫓기며 일하지 않아도 됨.

나만의 책상을 가질 수 있다. 커피도 한잔하며 근무하는게 가능 ㅋㅋ 임상에서는 상상도 안되는 일 

인수인계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고년차가 돼도 은근 스트레스... 인계주기 전까지 정리가 돼야 인계를 주고 다음 사람이 일할 수 있으니깐 

 

보험심사간호사 단점

돈과 관련된 일이다. 내가 미리미리 심사를 해두지 않고 있다가 한 번에 약제들을 비급여로 바꿨을 경우 환자가 쫓아올 수도 있다. 갑자기 진료비가 늘어났다고 ㅠㅠ MRI 가 왜 비급여냐고 쫓아 내려오고.. 수술비 얼마냐고 쫓아 내려오고... 왜 산정특례 안되냐고 쫓아오고.. 

업무량이 많다. 내가 쉬어도 내 일은 내가 해야 한다. 교대 근무로 돌아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계를 주지 않아서 인계 스트레스에서는 해방이지만 내 일은 내가 쉬고 와서 해결해야 한다. 

교수님과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수술료 반복 삭감되어 고시랑 삭감된 케이스를 보여주며 설명해도 교수님은 내가 몰라서 그런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도 있다 ㅠㅠ 그리고 내가 잘 알고 있어야 설명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해야 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