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상병코드 : G35
특정기호 : V022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탈수초성 질환의 한 종류로 임상적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
다발성 경화증은 만성퇴행성 신경근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률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발병하며 여자가 70~75%를 차지한다. 발생률은 위도 45~60도에서 가장 높고, 적도나 극지에 가까워질수록 낮아진다.
1) 원인
다발성 경화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감염, 유전적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위 환경에 의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는 것은 질병이 유전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전적 인자가 그 질병의 감수성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말한다. 질병의 감수성을 결정하는 데는 하나의 우성유전자가 아닌 여러 개의 유전자가 관여할 그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질병의 재발을 촉진하는 요인은 감염, 신체적 손상, 정서적 스트레스, 과도한 피로, 임신, 불량한 건강상태이다.
2) 병태생리
다발성 경화증의 특징적인 병리 현상은 중추신경계의 만성 염증과 탈수초화, 반흔조직의 형성이다. 1차적인 신경 병리학적 현상은 autoreactive T cell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현상은 유전적으로 질환에 민감한 개인이 바이러스에 노출됨으로써 시작되는데 감작된 T세포가 체순환 과정에서 중추신경계로 이동하고 뇌-혈관 장벽을 파괴시킨다. 중추신경계 내부에서는 항원 항체반응이 계속해서 일어나 염증반응이 활성화되고 신경 종말기관의 축삭에서 탈수초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에서 성상교세포의 증식, 핍지 신경교의 소실, 수초의 상실이 동반되며 중추신경계의 여러 부분에 플라크라고 알려진 반흔조직이 형성되어 정상적인 신경자극이 방해받는다.
다발성 경화증은 주로 뇌실 주위의 백색질 및 척수 등에 염증 세포가 침투하여 발생한다. 이러한 중추신경계의 염증세포 침윤(침투)은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3) 증상과 징후
다발성 경화증은 반흔조직이 퍼지면서 만성적, 점진적으로 재발이 반복되는 등의 다양한 질병 경과를 보여준다. 다발성 경화증에 특이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질환의 증상 및 징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운동증상은 사지, 체간, 머리를 움직이는 근육이 허약해지고 마비되는 증상과 복시, 단속성 언어, 만성적으로 침범받은 근육의 경련을 포함한다. 변비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배뇨 관련 문제도 발생한다. 경련성 방광의 문제가 생겨 긴박요, 빈뇨, 실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완성 방광의 문제가 생겨 요정체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정상적인 감각으로는 무감각, 저린감, 지각이상, 암점으로 인한 실명, 흐릿한 시야, 현기증, 이명, 만성 신경병적 통증이 포함된다.
소뇌 증상은 흔히 후기에 나타나는데 경련성 마비, 조정력 상실, 운동실조증이 나타나며 의도적인 행동을 하면 상지에서 떨림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안구진탕증, 연하곤란 등도 나타난다.
그 외 성 기능 장애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많은 수에서 발생한다. 생리학적 발기성 장애가 척수를 침범당한 남성에게서 나타난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 중 임신을 한 몇몇 여성은 임신 시 동반하는 호르몬의 변화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기간 그들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소실되거나 향상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나 산후기간 동안 여성들은 질병이 악화하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한다.
4) 진단
다발성 경화증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신경학적 진찰을 바탕으로 결정하며, 추가로 뇌 MRI, 뇌척수액검사, 유발전위검사 및 감별진단을 위한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발병일과 진행 속도, 증상의 호전과 재발, 완화 기간 등의 정보가 진단에 특히 유용하다. 뇌척수액에서 Ig G의 oligoclonal band가 흔히 검출된다. 시력, 청력, 체성감각 유발 전위 검사가 신경 전도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된다. 검사결과 눈과 귀에서부터 뇌까지의 신경전도가 감소하여 종종 전도가 지연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5) 치료와 간호
(1) 약물요법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정맥주사 요법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급성기에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 기간을 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 투여할 때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질병 완화 치료를 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저용량 스테로이드 유지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azathioprine(Imuran), methotrexate, cyclophosphamide(Cytoxan)와 같은 면역억제 약물이 사용되며 진행성-재발성 단계, 원발성-진행성 단계, 이차성-진행성 단계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물리치료
신경학적 기능장애는 물리치료로 향상된다. 물리치료는 환자가 가능한 기능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료 목적은 경련을 완화하고 근육운동의 조정능력을 향상하며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은 영향받지 않은 근육이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3) 간호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간호목적은 첫째, 신경근 기능을 최대화시키고 둘째, 가능한 오랜 기간 일상생활 활동을 독립성을 유지하며 셋째, 질병 경과를 조절하고 넷째, 악화 유발 요인을 감소시키고 다섯째, 심리·사회적 안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근육의 위약과 마비, 경련 등으로 인한 운동 장애를 위해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이동과 운반을 격려하며 관절 범위 운동, 체위변경 등을 시행한다.
급성 악화기에는 환자는 거의 움직일 수 없으며 침대에만 있게 되므로 부동으로 인한 호흡기계 합병증과 욕창 예방 간호가 중요하다.
성 기능 장애는 전문적인 성 상담을 만나게 하거나 성적 만족을 느낄 대체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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