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hernia) 이란
장기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복막 밖으로 돌출되어 나온 것으로 복강 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복벽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탈장은 남녀 모두에게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탈장의 유형에는 서혜 탈장(직접과 간접), 넓적다리 탈장, 배꼽 탈장과 절개 탈장이 있다.
- 간접 서혜 탈장
가장 흔한 형태인 간접 서혜 탈장(indirect inguinal hernia)은 서혜륜(inguinal ring)을 통해 발생하며, 서혜관(inguinal canal)을 통과하여 정삭(spermatic cord)을 따라 내려간다. 이곳으로 고환이 하강하기 때문에 이 탈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고 신생아와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50대에 증가하는 경향이나 그 후로는 점차로 감소한다. 또한, 이 탈장은 흔히 음낭(scrotum)까지 내려가는데 이것을 완전 간접 서혜 탈장이라고 한다.
- 직접 서혜 탈장
직접 서혜 탈장(direct inguinal hernia)은 넓적다리 탈장이나 간접 서혜 탈장처럼 관(canal)을 통해 일어나지 않고 복벽 근육층의 약해진 부분을 통하여 내용물이 돌출되어 나온 것이다.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복벽의 근육을 가진 섬유의 수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점차 약화하여 발생하게 된다.
- 대퇴탈장
대퇴 탈장은 대퇴륜(femoral ring)을 통해 생기는 것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대퇴관(femoral canal) 안에 있는 지방마개(plug)가 커지고 점차로 복막을 잡아당기기 시작해서 결국 방광을 탈장낭(sac)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탈장은 감금과 꼬임이 잘 된다.
- 배꼽 탈장
성인의 경우 배꼽 탈장은 여성에게 더 많으며 복압의 증가 때문에 발생한다. 대게 비만한 환자와 임신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 절개 탈장
이 탈장은 감염, 부적절한 영향, 과도한 팽만이나 비만과 같은 수술 후 문제 때문에 잘 치유되지 않은 수술 절개 부위에서 발생한다.
1) 원인
탈장은 근육 벽의 통합성 결함과 복부 내압의 증가로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근육이 약한 것과 복부 내압이 증가하는 요인이 함께 결합하는 것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근육이 허약한 것은 예방할 수 없으나 운동으로 약한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체중을 조절하여 탈장을 예방할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거나 잡아당기지 않음으로써 복부 내압이 증가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조기에 진단을 내리는 것이 감금과 꼬임. 예방에 중요하다.
2) 병태생리
근육의 쇠약은 선천적으로나 노화 과정에 의해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 조직은 침윤되고 지방조직과 결합조직으로 대치된다. 노화는 근육의 강도를 저하하고 비만은 복부 내압을 증가시킨다.
탈장낭(sac)의 내용물은 손조작(manipulation) 에 의해 복강 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데, 이것을 환원성 탈장(reducible hernia)이라고 한다. 탈장낭의 내용물이 손조작에 의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는 탈장을 비환원성 탈장(irreducible hernia)이라고 말한다. 감금탈장(incarcerated hernia)이되면 탈장륜(hernial ring, 장이 돌출되어 근육 조직이 에워싼 것)에 압력이 생기게 되고 이것은 탈장된 장의 혈액공급을 차단하여 장이 꼬이게 된다. 꼬인 장부분은 혈액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곧 괴사하므로 응급으로 수술해야 한다.
3) 증상과 징후
탈장은 복벽의 어떠한 결함 부위 또는 횡격막이나 복강 내에 있는 어떠한 구조물을 통해서도 돌출되어 나올 수 있다. 탈장된 부분은 항상 불룩하게 돌출되어 있기도 하고 기침,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거나 배에 힘을 준 후에 갑자기 덩어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돌출된 것은 누우면 사라졌다가 일어나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탈장이 염전 되면 장폐색을 초래하여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 외에도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4) 진단
병력과 신체검진을 통해 알 수 있다. 탈장낭의 내용물은 촉진 시 부드러운 결절로 느껴지거나 부드러운 박동성 움직임으로 느껴진다.
5) 치료
- 내과적 치료
꼬임이나 감금이 되지 않은 탈장은 손으로 복강 내로 밀어 넣어 돌출을 감소시키고 탈장 대를 대어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 외과적 치료
탈장의 외과적 복구는 약해진 부분에 작은 절개를 하여 장을 복강 안으로 되돌린 후 탈장낭을 제거하고 근육을 이 부위에서 단단하게 봉합하는 탈장 봉합술(herniorrhaphy)이다. 서혜부에 생긴 탈장은 대개 척추마취나 국소마취 하에 시술한다. 근육이 장을 지지할만큼 충분하지 못하여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탈장 부위를 재강화하기 위해 그물 이식술(mesh grafts)을 사용한다.
6) 간호
- 탈장대 적용 : 탈장대는 벨트에 단단한 패드를 대서 만든다. 이 패드는 탈장이 환원된 후 계속 대고 있고, 환자에게 매일 아침 일어나기 전에 탈장대를 착용하도록 교육한다. 또한 탈장대 밑에 있는 피부가 손상되었는지 자주 주의 깊게 관찰한다.
- 수술 전 간호 : 응급상태인 감금 또는 꼬임 탈장 환자의 수술 전 간호는 다른 급성 질병 수술 전 간호와 같다.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수술 후에 기침이나 재채기로 봉합 부위가 터질 염려가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이 치료될 때까지 수술을 연기한다.
- 수술 후 간호 : 수술 후 1~2일 안에 가동하도록 하고, 이때 조직의 긴장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기침보다는 심호흡을 격려하고 기침을 할 때는 수술 부위를 손으로 누르도록 한다. 수술 후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있는지 계속 관찰한다. 이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은 요정체이며 남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따라서 수술 후 배뇨 여부를 잘 관찰하고 필요시는 인공 도뇨를 한다. 환자가 음식을 소화할 수 있으면 곧 일반식이를 준다. 전신마취를 했다면 수술 후 회복이 서서히 진행된다. 재발의 두려움으로 수술 직후에 활동하기를 꺼려하는 환자도 있으므로 수술 직후에는 탈장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만한 환자는 회복이 느리므로 수술 후 활동에 참여하도록 더욱 격려한다. 서혜부 탈장 복원술 후에는 부종과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얼음주머니를 절개 부위에 대어 준다.
- 환자 교육 : 퇴원 시 당분간은 운전과 계단 오르기를 피하도록 교육하고, 수술 후 4~6주 동안은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심한 운동을 금하도록 교육한다. 절개부위의 감염 증상을 관찰하게 하고 절개부위의 멍은 며칠 안에 사라진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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